호감이 있어 자주 연락하고 데이트도 하지만, 절대 사귀지는 않는 것.
이것이 요즘 유행하는 '썸을 탄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썸남썸녀들이 사귀지는 않으면서 이와 같이 계속 간만 보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단도직입적으로 다음과 같이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썸을 왜 탈까? 그냥 사귀지.. 썸 타는 진짜 이유
- 소위 '가성비'를 생각하는 심리처럼 철저히 계산적이고 이기적이기 때문 (only 자신의 입장, 자신에 대한 배려만 중시
- 먼저 대시하거나 좋아한다는 감정을 표현했다가 오히려 차일지도 모른다는 자존심 상처에 대한 공포
- 더 이상 진전이 없어도 어장관리의 한 부분으로 운용할 수 있기 때문
- 여러 이성과 동시다발로 연애 비슷한 감정만 유지하며 즐기고 싶은 심리 (갈아탈지, 말지는 일단 나중에 판단함)
아마도 썸남썸녀들이 썸을 타는 이유는 간단하게 압축된 이 네 가지 케이스 중에서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사항에 거의 해당될 것입니다.
한 마디로 '손해 보는 연애는 시작도 하기 싫다'는 철저한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죠.
일단 누군가를 사귄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인데, 요즘 썸 타는 세태의 입장에서 볼 때 이것은 마땅한 사랑의 대가가 아니라 일종의 부담스러운 속박처럼 여겨지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돼'라는 생각이 들어 자존심도 내버릴 정도로 정말 붙잡고 싶은 대상이 아니라면, 결코 썸만 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보면..
- 바로 이러한 소극적이고 이기적인 심리 때문에 정말 좋은 상대를 만나기도 전에,
- 혹은 좋은 상대인지 알기도 전에 그저 겉으로 드러나는 상대방의 모습을 두고,
- '나를 좋아한다면 이렇게 저렇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계산만 하다가 결국 흐지부지 정리되거나
- 아니면 계속 썸만 타는 관계로 남아 의미 없는 시간만 축내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연애는 사랑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연애의 기본 역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합니다.
썸 타면서 계산기를 두드리던 '외모, 재력, 나에 대한 배려의 수준'과 같은 조건은 어차피 이성에게 접근하기 위해 가식적으로 치장한 것들일 뿐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결코 오래 지속될 수 없거나 언제든 변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고 계산하는 행태는 결국 정작 먼저 좋아해도 될만한 사람을 만났다 해도 제대로 사귈 수 없거나, 괜찮은 상대를 미처 알아보지도 못하고 남에게 양보해야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연애에 있어서도 우정 못지않은 의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적어도 헤어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연애의 기본은 '진심으로 좋아하는 감정 + 상대방에 대한 진심과 신뢰감을 통한 = 사랑으로의 발전'이거든요.
그래서 상대방의 태도와 반응을 일일이 계산하기 이전에 일단 자기 자신부터 돌아보고 솔직해져야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