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업계는 친절, 친절은 곧 밝은 미소!
그중에서도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 업계라면?, 게다가 일본에 있는 가맹점이라면..?
벌써부터 일본 특유의 '과도한 친절의 대명사'라는 이미지가 딱 떠오릅니다.
일본의 서비스 업계는 예전부터 과도할 정도로 지나친 친절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진심 여부를 떠나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며, 조근조근 상냥하게 손님을 대하죠.
개발도상국 기업들이 일본의 친절을 배우기 위해 벤치마킹까지 해가며 사내 CS 교육을 시킬 정도였으니까요.
가식적인 친절의 한계
그러나 지나치게 과도한 강박적인 친절은,,
- '손님은 왕이다. 손님은 무조건 옳다'라는 억지스러운 인식을 갖게 했고,
- 최근에는 진상들에 의한 끊임없는 갑질 부작용 때문에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이러한 맹목적 친절과 진상 갑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 일반 서비스 업계에서도 '손님다워야 손님이다'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 감정노동자 보호법이 제정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공정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본격적인 사회 진출이 이루어지면서, 이러한 기업 서비스 문화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손님의 천국, 친절의 왕국' 일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가 바로 일본 맥도날드 가맹점에서의 'No Smile 아르바이트생 채용 공고'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맥도날드의 서비스 매뉴얼을 바꾼 Gen-Z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맥도날드는 직원들에게 강박적 친절을 강요하는 기업으로 유명했습니다.
일본 맥도날드에서는 주문판에 아예 '미소(Smile)'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 항목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었고, 가격은 당연하게도 무료인 0¥이었죠.
그러나 이것은 매우 불편한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예를 들어,,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에게 "나한테 물 한잔 주고, 5번 웃어줘!"라는 식으로 악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진상들의 희롱거리가 되는 정말 최악의 무료 웃음 서비스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결국 Gen-Z(Z세대)를 채용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말았습니다.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할 수 없는 패스트푸드점이라니..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요즘 개성이 강한 Z세대의 성향으로 볼 때, "일을 안 했으면 안 했지, 억지웃음을 팔지는 않겠다!"라는 인식이 훨씬 더 보편적이지 않을까요?
결국 일본 맥도날드는 'No Smiles'이라는 역발상으로 채용 구인 공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Work with your SMILE"이란 서비스 매뉴얼을 "Work with your STYLE"로 바꾼 것이기 때문입니다.
'웃지 마' 채용으로 대박 난 일본 맥도날드 구인 광고
일본 맥도날드는 'No Smile'이라는 역발상 채용 구인 광고 모델로 배우와 모델로 활동 중인 '아노'를 캐스팅하여, 독특하고 재미있는 가사와 안무를 선보인 광고 콘텐츠를 홍보함으로써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모델인 아노는 원래부터 웃음이 없는 캐릭터로 유명한 배우인 데다, 실제로 아르바이트 시절 웃음기 없다는 지적을 받고 손님과 대판 싸웠다는 일화가 있어 현 상황에 딱 맞는 캐릭터라는 평가와 함께 Gen-Z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아노의 이 광고 영상은 현재 틱톡과 유튜브 등에서 아예 바이럴이 되어 얼마 전까지 3천6백 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밈이 형성될 정도의 폭발적인 인기인 셈입니다.
게다가 실질적으로 이 영상은 일본 맥도날드 역대 최고로 많은 지원자가 채용 공고에 응모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Z세대를 채용하고자 하는 다른 서비스 기업들로 하여금 각자의 업무 스타일을 존중하는 추세로 채용 가이드 라인을 바꾸게 하는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마무리 썰
물론 일각에서는 여전히 불친절하고 성의 없는 서비스를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손님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 이기적이고, 경우 없이 구는 진상들이 상대적으로 너무 많이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처럼 '웃지 마 서비스' 같은 웃픈 현상이 오히려 사이다 같은 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따라서 오늘 소개한 에피소드와 같은 이러한 현상의 본질은 바로,,
- 친절한 서비스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 과도한 친절을 강박적으로 요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더불어 함께 살기 좋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고 진짜 멋있는 사회가 되는 것 아니겠어요?
🔎 Another related content 🔍
댓글